새천년 첫場 출발 좋다… 주가 30.97P 폭등

  • 입력 2000년 1월 5일 00시 37분


2000년 새해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출발했다.

증시개장일인 4일 종합주가지수는 작년말 폐장일 종가보다 30.97포인트 상승한 1,059.04로 마감, 94년 12월1일(1,066.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배당락에 따른 이론상의 배당락폭(4.65)까지 감안할 경우 35.62포인트에 달한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작년 종가보다 9.86포인트 상승한 266.00을 기록했으며 특히 벤처지수는 12.95포인트 오른 621.13으로 마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1억9589만여주, 거래대금은 3조7710억원으로 거래시간이 2시간 단축된 점을 감안하면 거래도 활발한 편이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 3인방의 주가는 크게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블루칩과 은행 증권 등 대중주들은 폭발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식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대표적인 실적대비 저평가종목인 삼성전자는 가격제한폭(3만95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매수세가 대중주와 개별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상한가 144개 등 557개)이 떨어진 종목(하한가 29개 등 291개)을 크게 웃돌았다.

기관투자가들은 230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69억원, 5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증시를 압박한 Y2K악재가 희석되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며 “매수세가 그동안 소외받던 저평가 우량주로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장의 모양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그동안 강세 행진을 이어가던 한통프리텔 다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인 반면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새롬기술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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