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EEZ內 입어협상 타결 임박…정상천장관 "이견 조율"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한국과 일본간 2000년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입어 협상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은 이날 “20일부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양국 실무자회의에서 양측의 이견이 대부분 조율됐다”며 “오늘 중 최종 협상안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어선들이 협상지연으로 내년초 상대국 EEZ 내에서 조업하지 못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장관은 “우리 정부는 실질적인 어획량을 늘리기 위한 입어절차 간소화에 역점을 두고 협상에 임해왔다”며 “절차 개선에 일부 성과가 있는 반면 올해초 발효된 새 한일어업협정상의 약정(3년내 양국 쿼터 동일화)에 따라 어획쿼터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어선은 올해보다 2만t 정도 적은 12만9000t 정도로, 일본 어선은 올해와 같은 9만4000t 수준으로 쿼터를 설정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수역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중간수역 자원보존문제는 자국법에 따른 규제와 민간차원의 협력을 강조한 우리측의 입장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실무협상이 타결되면 내주초 한일어업공동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입어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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