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 가장 남는 장사"…부가가치 30대재벌중 최고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외환위기 이후 기업평가 항목 중 부쩍 관심을 끄는 지표는 경제적부가가치(EVA).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가 12일 내놓은 ‘한국의 대기업집단’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98년중 단연 높은 EVA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조조정 최고우등생은 삼성’이라는 평가가 여기서도 확인된 셈.

▽자산을 최고로 활용한 기업은 삼성전자〓EVA는 부동산 등 영업에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산이 많을수록 낮아지며 보유자산을 효과적으로 영업에 활용할수록 높아진다.

자유기업센터는 ‘자본투하에 따른 내부수익률’을 30대재벌 평균인 3.7%에 놓고 EVA를 산출한 결과 삼성이 2조127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위인 SK그룹의 6329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 이어 한진 금호 롯데 동부 등이 나머지 3대 재벌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8000억원으로 1위이고 대우자동차 현대중공업 LG칼텍스정유가 뒤를 이었다.

▽현금보유액은 LG가 가장 많아〓98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할 때 현금흐름이 가장 양호한 그룹은 LG. 순이익에 감가상각 등 실제 지출되지 않은 비용을 합치고 투자와 운전자금을 뺀 ‘현금흐름액’은 3조3000억원이다. 삼성은 2조9000억원으로 2위. 이어 현대(2조2300억원) 대우(1조7000억원) SK(1조6700억원)의 순.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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