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계란 北주민에게 보내자"…2천만개 북송 추진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49분


남아도는 계란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축협중앙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최근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 어려운 상태의 국내 양계농가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위해 계란 2000만개를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축협에 따르면 최근 계란값은 소매가 기준으로 10개당 8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1원)보다 20% 정도 폭락했고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17원이 떨어졌다. 또 산지도매가격의 경우 10개당 450∼500원으로 생산원가(8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은 계란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계란모으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데다 겨울철을 맞아 계란의 유통기한이 평소(2주일)보다 길어져 북한으로 수송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축협 관계자는 “2000만개를 모아 북한에 보내는 총비용이 2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자금모집과 계란을 북한에 보내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20일 이전에 확정해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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