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림 '유화 자율빅딜' 최종타결

  • 입력 1999년 10월 30일 00시 37분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유화 자율빅딜’이 최종 타결됐다.

양사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여천단지의 나프타분해공장(NCC)사업부문을 분리 통합해 12월29일 여천석유화학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양사는 4월 기본합의한 후 추진해온 자율빅딜을 6개월 만에 최종 마무리했으며 일부 부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다음달 10일경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여천석유화학㈜은 양사가 자산과 부채를 50대50의 비율로 출자해 자본금 6000억원, 부채 9000억원 등 총자산 1조5000억원으로 설립된다.

또 대림산업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사업부문을 1300억원에 한화에 양도하며 한화는 폴리프로필렌(PP)생산라인을 800억원에 대림산업에 양도하되 차액 500억원은 여천석유화학㈜에 출자하는 부채에 반영해 조정할 예정.

여천석유화학㈜은 한화와 대림이 각각 1인씩 추천한 2인이 공동 대표이사로 사장과 부사장을 번갈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천석유화학㈜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120만t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국내 NCC업체 수는 8개에서 7개로 줄어든다. 한화와 대림은 통합사 설립과 사업 맞교환 때 종업원 고용도 전원 승계하기로 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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