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으로 내집마련' 연말께 가능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전세금 정도만 마련하면 나머지 돈을 은행에서 빌려 평생동안 나눠 갚는 선진국형 주택금융대출제도가 연말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건설교통부와 민간금융기관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코모코)’의 영업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코모코는 은행 등 대출기관이 일반 소비자에게 주택대출을 해주면서 확보해둔 등기 등을 담보로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채권을 증권(MBS) 형태로 만들어 일반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등에게 판매하게 된다.

예컨대 집값의 20∼30%만 가진 사람이 주택 매입 계약을 체결, 은행에 이 집을 담보로 나머지 집값을 대출받은 뒤 대출금을 30년 이상에 걸쳐 매달 나눠 갚는 금융대출상품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이 금융대출상품은 MBS와 연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코모코가 본격 가동되면 금융기관의 주택관련 대출 여력이 현재보다 대폭 확대돼 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대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모코는 자본금 1001억원으로 건교부가 451억원, 국민 외환 주택은행이 각각 150억원, 삼성생명보험이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늦어도 12월중에는 코모코의 MBS 상품이 선보이도록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주택 국민 외환은행 등이 MBS와 연계한 주택금융대출 상품을 만들고 있어 이르면 연말부터는 주택 금융 대출이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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