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산업 육성 토론회]"보수용 부품 판매회사 설립"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자동차 전자 기계 금속 화학 등 5대 핵심부품 소재 분야의 성장잠재력이 큰 선도기업을 선정, 세계 초일류 업체로 육성하는 ‘스타 컴퍼니’제도가 도입된다.

스타 컴퍼니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자금지원과 기술 및 인력개발에 대한 세제혜택, 개발제품에 대한 우선구매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합병 설비통합을 통해 부품 소재업체들의 전문화와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부품 소재업체의 중소기업 요건이 완화된다.

부품산업 육성을 ‘포스트 재벌’시대의 신산업정책으로 설정한 산업자원부는 6일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열린 부품소재산업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부품산업 육성방안을 밝혔다.

산자부는 토론회에서 부품업체 보수용 부품의 직접유통을 제한하는 현행 관행을 고쳐 대기업의 지적재산권과 무관한 부품에 대해서는 부품업체의 독자영업을 허용하고 보수용 부품 판매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품 업종별 단체장과 국내외 투자전문기업, 부품 소재업체 대표, 학계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 정부의 이같은 육성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주승기 서울대교수〓우리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으나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얇고 넓게’ 지원하던 지금까지의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는 ‘깊고 좁게’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송재복 FAG한화베어링사장〓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선 전문화 대형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가 곧 첨단기술 도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첨단기술은 도입이 아니라 개발이 필요하다.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부품소재의 전략 분야 선정은 매우 어렵고 위험성이 크다. 정부의 일방적인 선정이 아니라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분야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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