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債입찰 인기…일반개방후 개인투자자들 꾸준히 증가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국채 발행시장이 일반인에게 개방된지 한달째가 되면서 국채 입찰에 직접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온 투신사 수익증권과 은행 신탁상품의 인기가 떨어지자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국채의 안전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일선실무자들은 설명.

▽개인들의 국채매입 증가〓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국채입찰 참가가 허용된 지난달 6일이후 한달동안 모두 242명(연인원)이 263억원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발행물량의 20%인 일반인 우선배정몫(9800억원)중 2.68%에 불과하지만 여유 돈이 많은 부유층 개인들을 중심으로 응찰건수와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게 한은 관계자들의 설명.

국고채 3,5년짜리의 경우 이자가 3개월마다 한번씩 지급되기 때문에 이자소득 생활자라면 매입을 검토해봄직 하다.

▽왜 국채를 사나〓최근 국채의 가중평균낙찰금리는 연 7.51∼9.84% 수준. 낙찰받은 투자자가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하면 이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게 된다.

낙찰을 받은 뒤 금리(유통수익률)가 떨어지면(채권값이 오르면) 만기전에 팔아 시세차익도 노려볼 만하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국채는 최고 연 15%를 제시하는 은행권의 신탁상품보다 여전히 낮지만 연 7%대인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다.

그러나 재테크 수단으로서 국채가 갖는 경쟁력은 금리가 아니라 안전성이라는 설명.

중앙정부가 부도나지 않는 한 액수에 상관없이 원리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전성에 관한한 시장에 나와있는 금융상품중 가장 확실하다.

삼성증권 이계재(李桂宰)국공채팀장은 “국내에는 아직 국채의 소매유통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개인들이 보유한 국채의 경우 환금성이 떨어지는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입찰일 전이나 당일 오전 11시까지 신분증과 도장을 갖고 금융기관을 방문해 사고자하는 국채물량만큼의 청약증거금 100%와 입찰대행수수료(낙찰금액의 0.1%)를 입금하고 청약서를 제출하면 된다.

청약금액은 1인당 최저 100만원에서 10억원까지이며 10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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