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도 벤처투자 붐…삼성, 4개업체 투자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종합상사들이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특히 해외영업망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벤처기업의 경영활동을 직접 지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 나선 곳은 삼성물산. 100억원의 벤처투자기금까지 조성했다.

삼성물산은 6월 벤처사업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2개 업체를 발굴한 데 이어 다음주 또다시 공개적인 벤처투자행사 기간을 확정할 계획. 이미 상반기 23억3000만원을 4개 벤처업체에 투자했으며 10월 중 30억원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골든게이트팀을 지난달초 공식출범시키는 등 벤처투자를 강화했다. 삼성물산측은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종합상사가 갖고 있는 정보력과 마케팅 능력 등을 보완해주면 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상사는 이달말 벤처투자회사인 인터베스트㈜에 35∼40%의 지분을 출자,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그룹차원에서 설립한 벤처기업연구위원회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출지원 등의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벤처투자와 인터넷사업 신규진출 등을 위해 앤더슨컨설팅에 사업방향을 의뢰하고 12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짓는다. 이미 정보통신 관련 3,4개 업체를 투자대상으로 손꼽고 있으며 연말까지 모두 10여개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

이밖에 LG상사도 내년 사업계획에 벤처기업 투자를 명시하기로 하는 등 종합상사들의 벤처투자 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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