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재경 "금융시장 안정 추가대책 없다"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정부는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금융안정대책은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불안이 대우사태에서 비롯되고 있는 만큼 대우그룹 워크아웃계획이 마무리되는 11월6일까지는 금융안정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6일 “대우그룹 자산실사를 이달중에 완료하고 다음달 6일까지 워크아웃계획을 완결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안정대책은 있을 수 없으며 채권안정기금으로 유동성불안을 진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또 “대우 워크아웃계획이 완결되기 전까지는 투신사 구조조정을 하기 어려우며 완결 이후에도 시장상황을 감안하여 결정하겠다”며 투신사구조조정을 상당기간 보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최근의 주식시장 불안은 금융시장 불안요인보다는 세무조사 현대주가조작설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금융안정대책은 약효도 없으며 오히려 시장혼선만 가져오는 만큼 대우문제해결에만 주력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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