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 해외차입 392억달러…5대그룹이 71% 차지

  • 입력 1999년 10월 3일 19시 59분


올들어 국내기업의 해외차입 중 5대그룹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현지금융은 392억9000만달러로 작년말의 406억달러보다 3.2% 줄었다.

반면 5대그룹이 빌린 돈은 279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71.2%를 차지, 98년말의 69.1%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86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삼성그룹 65억9000만달러, 현대 59억5000만달러, SK 38억6000만달러, LG 29억2000만달러 순이다.

대우는 98년말의 75억8000만달러에 비해 14.1%, SK는 34억7000만달러보다 11.2%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삼성은 작년말의 72억1000만달러보다 8.6%, 현대는 62억7000만달러보다 5.1%, LG는 35억4000만달러보다 17.5%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체 현지금융액 중 국내 본사가 아닌 현지법인과 해외지사가 빌린 돈은 286억달러로 작년말의 281억달러에 비해 1.8% 증가했다.

또 조흥은행 뉴욕지점 등 외국의 한국계은행을 제외한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현지금융은 249억달러에서 242억달러로 2.8% 감소했다.

현지금융은 해외지사와 현지법인이 해외에서 외화를 직접 차입하거나 한국에 있는 본사가 해외에서 빌려 해외지사와 현지법인에 투입하는 경우를 말한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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