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BIS 비율 연말 8% 넘을듯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대우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국내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모두 8%를 넘어 ‘합격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7일 올 연말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따른 연말 BIS비율을 추정한 결과 전 은행이 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약속에 따라 대출기업의 미래 상환능력을 고려해 추가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금감원은 올 연말 한꺼번에 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은행들의 경영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충당금을 절반씩 나눠 적립할 수 있도록 IMF와 협의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을 100

% 추가적립해도 조흥 외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 8%를 넘으며 두 은행도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성공하면 8%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12개사에 대한 출자전환 이자율조정 등 부채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대손충당금 규모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1월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건전성분류기준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BIS비율을 다시 산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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