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4~98년 산업총조사]광공업 종사자 16.5%감소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기업구조조정과 경기부진 여파등으로 광공업 분야 종사자수가 최근 5년간 16%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5년마다 작성, 발표하는 산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98년말 현재 광공업부문 종사자수는 276만8891명으로 93년말 331만4231명에 비해 54만5340명(16.5%)이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3.5%씩 줄어 88∼93년간 연평균 1%로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 사업체 증가율 둔화

광공업부문 사업체수는 27만8672개로 93년말 26만1583개보다 1만7089개(6.5%)가 늘었지만 이를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에 그쳐 88∼93년의 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중 5인이상 사업체는 93년말 9만506개에서 98년말 8만298개로 줄어 5년치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은 “광공업부문 종사자수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사업체수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96년 이후 경기부진이 지속된데다 외환위기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15.5%), 가죽 가방 및 신발(-14.7%), 목재 및 나무제품(-11.0%), 가구 및 기타(-9.6) 등에서 종사자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분야가 많은 사무 계산 및 회계용기계(8.9%),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4.7%), 기타 운송장비(3.4%) 등에서는 종사자수가 늘어났다.

▼1인당 생산성 향상

광공업 사업체의 출하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8%씩 증가, 88∼93년의 14.0%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고 특히 제조업 출하액의 중화학공업 비중은 93년 69.5%에서 98년 75.6%로 높아졌다.

이 분야 부가가치도 연평균 10.2% 증가를 기록, 88∼93년의 17.7%에 비해 증가폭이 작아졌다. 1인당 부가가치는 98년 6727만4000원으로 93년의 3466만1000원에 비해 연평균 14.2% 증가했다.

유형고정자산은 연평균 12.8% 증가해 88∼93년의 22.1%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많이 둔화됐다.

전기 가스 수도사업부문 종사자수와 사업체수는 98년말 현재 6만867명, 1192개로 93년말의 5만2646명, 731개보다 각각 15.6%, 63.1%씩 증가했다.

특히 사업체수는 연평균 10.3%씩 증가해 88∼93년의 4.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은 “전기 가스 수도사업 분야에서는 아파트 등 주택보급이 확산되면서 사업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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