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정부예산/관심끄는 이색사업들]

2000년 예산안에는 새천년과 한국전쟁 50주년 등을 맞아 다양한 이색사업이 포함됐다.

▼난지도 환경도시 변신▼

▽‘천년의 문’건립(100억원)〓새천년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근처 난지도에 세워지는 문. 난지도는 이를 계기로 밀레니엄타운으로 명명되고 생태환경도시로 새로 태어난다. 내년에 최초 문이 건립된 후 10년마다 문이 하나씩 추가되고 통일이 되는 해 하나가 특별 추가돼 100년동안 12개가 하나의 문으로 연결된다.

▼두달마다 한번씩 추첨▼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 도입(108억원)〓신용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카드사용자에게 카드사용 승인번호로 두달마다 한번씩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한다. 상금은 △특상(1명) 1억원 △1등(2명) 5000만원 △2등(20명) 1000만원 △3등(50명) 5000만원 △4등(300명) 100만원 △5등(700명) 50만원 △6등(8926명) 5만원 등으로 한번 추첨할 때마다 모두 17억9600만원을 지급한다. 내년 2월부터 추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세청에서는 매달 추첨을 요구했으나 대만처럼 격월추첨으로 축소됐다.

▼신고센터-상담실 운영▼

▽사이버 여성 성폭력방지(10억원)〓PC통신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방교육 및 홍보에 3억원, 신고센터 및 상담실 운영에 1억원, PC통신 및 인터넷 모니터링 강화에 6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山사나이 70명이 도전▼

▽7대륙 최고봉 동시등정(10억원)〓대한산악연맹 주관으로 국내 산악인 70명이 내년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도전한다. 북미 매킨리봉(6195m), 남미 아콩카과봉(6959m), 아시아 에베레스트봉(8848m), 유럽 엘부르즈봉(5642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봉(5895m), 오세아니아 코시어스코봉(2228m), 남극 빈슨메스프봉(5140m) 등이 그 대상이다.

▼'인천상륙작전' 재현▼

▽한국전쟁 50주년 행사(50억원)〓인천상륙작전(해병대)과 낙동강 반격작전(육군)을 재현하고 국내외 참전용사 등 1만400명을 초청, 서울수복행사를 기념한다. 한국전쟁시 북한군 최초 공격지인 경기 포천군 만세교에 기념물을 건립하고 최후의 격전장이었던 영천 지구에 영천대첩비를 건립한다.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도시에서는 전쟁 이후 한국의 달라진 모습을 알리는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中 대도시에 가요 방송▼

▽해외방송에 가요 소개(2억원)〓홍콩 스타TV에 ‘새한 코리안 톱 20’이라는 우리나라 가요를 소개하는 고정프로그램을 확보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7시반까지 방영한다. 또 중국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7개 주요도시에 FM라디오를 통해 우리나라 가요를 방송할 계획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