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수사]해외유출 비자금규모 집중추적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삼부파이낸스 공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11일 이 회사 양재혁(梁在爀·45)회장을 상대로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를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삼부파이낸스 부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양회장의 개인 회계장부를 입수, 양회장이 회사 공금의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포착했다.

양회장은 일반투자금 300억원을 개인적으로 설립한 회사의 자본금으로 빼돌려 이중 130억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회계장부와 재무관련자료를검토한결과 양회장의공금횡령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내돈 돌려달라" 투자자들 요구 빗발▼

삼부파이낸스㈜에 대한 검찰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의 본사와 서울 울산 창원 마산 제주 등 전국 11개 지점에는 이틀째 투자자들의 투자금 환매요구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울산의 2개 지점에서는 11일 투자자들이 투자금 환매를 요청했으나 지점측이 컴퓨터 가동중단을 이유로 중도 및 만기 투자금 환매를 거부해 항의소동이 빚어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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