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대우증권 4분기 투자전략]새 주도주 '꿈틀'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올 4·4분기(10∼12월)에는 과연 어떤 종목군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할까. 한국투자신탁 등은 4·4분기에는 저금리를 기반으로한 유동성장세가 마감되는 대신 실적장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대표적인 주도종목군으로 △지분법 수혜주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종목군을 꼽았다.

◆현 장세는

한국투신은 “현재의 장세는 연초이후 주도주였던 저금리수혜주와 빅5종목군들이 대우사태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뒤, 향후 실적장세를 대표할 주도주를 모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급속한 경기회복 및 엔화가치강세 지속 등의 호재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시중금리도 최근 대우사태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상승압박이 심한 편이지만 정부의 금리안정화 노력으로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

◆4·4분기 주도주

지분법 개념을 도입한 신자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분법이란 한 회사가 관계회사(계열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경우, 관계회사의 손익을 보유지분율만큼 자기 회사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지분법이 적용되는계열회사의실적이악화될경우지분법평가이익이줄어들어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 반면 계열사의 실적이 좋을 경우 ‘계열사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따라서 한국투신과 대우증권은 “외환위기 이후 현금확보능력(유동성)이 중요한 평가잣대가 되면서 지분법 수혜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량계열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현금흐름을 가늠해볼 수있는 EV/EBITDA도 유동성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지표. EV/EBITDA는 주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EV)를 영업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EBITDA)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현금확보능력을 나타낸다. 이 지표가 낮을수록 기업의 영업력가치가 시장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미.

한국투신은 “자산재평가 자산처분이익 등 특별이익은 ‘일회성 이익’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향후 성장성과 유동성을 측정하기 위해선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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