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빚보증 많이 줄었다…작년比 평균39% 감소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상장기업들이 지배주주나 계열사에 빚보증을 서거나 담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상장법인들의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이 355건, 2조3889억원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급보증 및 담보제공에 대한 공시가 시작된 지난해 3월∼8월말까지의 738건, 6조2754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51.9%, 금액으로는 61.9%가 줄어든 것이다.

1사당 평균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 건수도 줄어 지난해에는 3.4건이었으나 올해는 2.9건에 그쳤다.

그러나 항목별로는 지급보증이 지난해 294억원에서 180억원으로 38.8%가 줄어든 반면 담보제공은 지난해 81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오히려 47.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별로는 현대건설이 4558억원의 채무보증을 해 가장 규모가 컸으며 이어 신동방(2124억원) LG상사(2080억원) 대우중공업(1275억원) 신세계백화점(10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사외이사제도나 소액주주운동 등으로 기업경영감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과도한 지급보증 및 담보제공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