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받침돼야 코스닥서도 주가 '껑충'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35분


코스닥등록기업들의 주가 과대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 상위기업들의 주가는 매출 등 영업실적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중 주가상승률 기준 상위 30개사의 매출액대비 주가비율(PSR) 평균치는 4.88로 전체 237사의 6.42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SR은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미국의 나스닥등록 인터넷 기업등의 성장성 분석과 적정주가평가의 지표로 활용되는 개념. PSR이 높을수록 매출수준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이며 낮을 수록 주가가 실적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주가상승률이 아닌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PSR은 38.23으로 크게 높았으나 시가총액 1위인 하나로통신이 969.77배에 달해 이를 제외했을 경우에는 6.1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평균 6.42보다 소폭 낮은 수치로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주가수준이 과대평가 됐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액면분할을 실시한 31개사와 상반기 거래량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PSR이 각각 8.77과 40.3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주가가 영업활동에 비해 과대평가돼 있거나 투자자들이 해당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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