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 큰 기업 주가도 높다…올 평균 88% 올라

  • 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올들어 수출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166개사의 주가는 7일까지 평균 8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61.5%였다.

특히 일본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7월 이후 이들의 주가상승률은 15.3%에 달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2%을 크게 앞질렀다. 매출액대비 수출비중이 90% 이상인 30개사는 7월 이후 주가가 평균 30.1%나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소는 엔고현상이 하반기 증시의 최대 호재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회사에 ‘사자’주문이 몰린 것이 주가급등의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스피커 전문제조업체인 한국전자부품(수출 비중 53%)이 연초 3920원에서 7일 현재 5만5500원으로 1316%나 뛰었고 수출비중 97%에 이르는 모니터 제조업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도 434% 올랐다. 대유통상(392%) 대아리드선(316%)도 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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