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모터공업, 美에머슨社에 6백억 매각…내달 최종계약

  • 입력 1999년 8월 9일 18시 31분


대우전자는 자회사인 대우모터공업㈜의 지분 80%와 중국 톈진(天津) 모터공장을 미국의 에머슨 일렉트릭에 5000만달러(약6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양재열(梁在烈)대우전자사장과 에머슨 일렉트릭의 제임스 스위처기업인수합병(M&A)총괄 수석부사장은 이날 합의각서를 교환하고앞으로 공장실사를 거쳐 9월중 최종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대우모터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80%를 우선 매각하되 나머지 20%는 에머슨 일렉트릭에 3년후 매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양사는 또 △대우전자 지분 20%에 대해 매년 최소 7% 이상의 투자수익 보장 △종업원 100% 고용승계 보장 △현 노동조합의 인정 △노사 단체협약 유지 등에 합의했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액 140억달러를 올린 세계 최대의 모터 생산업체로 한국에는 판매법인 에머슨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 하남공단에 자리잡은 대우모터공업은 87년 대우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연산 1500만대 규모의 전기모터 생산전문업체. 종업원 260명에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4년 이후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 183%의 알짜기업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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