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초안 채권단에 제출

  • 입력 1999년 8월 3일 18시 40분


대우그룹이 채권단과 협의해 확정할 구조조정 방안의 초안을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2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6개은행이 참가하고 있는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자구계획을 점검해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방안을 11일까지 확정하고 15일경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대우가 채권단에 제출한 초안에는 총 10조1345억원 규모의 자산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처분권을 위임한다는 지난달 19일의 발표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대우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의 적정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대우와 협의를 통해 수정 보완한 뒤 11일까지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일단 대우측의 의사를 존중해 구조조정계획을 작성하되 추후 이행이 부진할 경우에는 신규여신 중단 등 단계적 제재조치는 물론 김우중(金宇中)회장의 퇴진 문제도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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