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농진청 『올 벼농사 大豊』

  • 입력 1999년 7월 20일 19시 24분


올해는 모내기가 끝난 이후 일조시간과 기온 등 기상여건이 좋고 병충해가 평년보다 적어 이변이 없는 한 벼농사가 대풍년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1일 현재 모포기당 평균 가지수가 23.9개로 사상 최대의 풍작을 기록했던 97년의 포기당 23.1개보다 0.8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마다 낟알이 여물기 때문에 포기당 가지수는 벼의 수확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특히 충남 일부지역에선 “모가 올해처럼 튼튼하게 자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농민들이 말할 정도라는 것.

모가 자라는 시기인 6월1일∼7월14일 한달보름간 평균 기온은 섭씨 22.7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고 일조시간도 284시간으로 평년보다 23시간 많았다.

강수량은 279㎜로 평년보다 4㎜가 더 와 9일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이 76%로 예년보다 9%가 많다.

철원 등 강원 북서부와 경기 북부 일부지역은 ‘마른 장마’로 저수량이 떨어졌으나 정부가 33억원을 투입, 지하수를 개발해 가뭄피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

농림부 관계자는 “벼 생육상황 등을 놓고 보면 풍년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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