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대주주지분 크게 늘어 …지분율 1.2%P 상승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올들어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보유주식수가 크게 늘어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상장기업의 최대주주와 5%이상 주식보유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보유량은 각각 66억7200만주와 5억4300만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각각 15억7500만주와 1억8700만주가 늘어난 규모로 올들어 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늘리거나 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꿔준 돈을 받지못하자 출자로 전환, 주식으로 보유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주주와 외국인주주의 주식수 지분은 지난해말보다 각각 1.2%포인트와 1.0%포인트가 증가한 37.4%와 18.8%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5%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지난해말 80개사에서 6월말 현재 83개로 3개사가 늘었다. 그러나 5%이상 지분을 확보한 외국인 대주주는 지난해말 103명에서 6월말에는 95명으로 줄었다.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에 투자했던 외국인펀드들이 주가가 상승하자 시세차익을 노려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기아자동차의 외국인 주주인 JP모건과 마쓰다자동차 등의 지분이 감자에 따라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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