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3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대형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특감을 벌인 결과 이같은 사항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도공측의 올 한해 통행료 총수입은 원리금 상환액보다 4220억원이 부족하게 되고 2003년에는 통행료 총수입(2조1000억원)이 원리금 상환액(7조1500억원)의 29%에 그쳐 심각한 재정난에 빠질 전망”이라며 “따라서 국고 지원을 확대하거나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축소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도공이 92년 6월 이후 서해안 중앙 등 11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가기간통신업자인 한국통신의 통신망 공동건설 요구를 묵살하는 바람에 한통측이 인접한 국도변을 따라 122㎞의 기간통신망을 별도로 설치해 49억원에 이르는 도로복구비를 초과지출했다고 지적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