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SM5 생산중단 조건 부산공장 인수』

  • 입력 1999년 7월 11일 19시 32분


대우가 SM5모델을 계속 생산하지 않는 조건하에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인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향적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채권단과 대우간의 삼성차 매각협상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11일 “SM5를 계속 생산하지 않는 조건으로 삼성차 부산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열릴 삼성차 처리를 위한 16개 채권금융단 전체회의에서 SM5모델 생산중단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채권단과 대우간에 부산공장 매각 협상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정부는 부산공장 매각을 위한 협상상대는 우선 대우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8일 청와대 관계장관회의 발표문에는 ‘대우’라는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도 대우의 인수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라인을 다른 차종으로 바꾸는 데 최소한 2∼3년의 기간이 필요해 부산지역의 반발이 우려되는 점과 추가시설에 필요한 자금지원 문제 등 여전히 걸림돌은 남아 있다.

대우가 추가 투입 자금의 상당부분을 채권단에 지원해달라고 요구할 경우 채권단은 부산공장의 해외매각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 회의의 다른 쟁점은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에 대한 가치평가 및 배분방식.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가치를 평가했다가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평가를 보류하되 다만 출연된 주식이 채권보전에 필요한 2조8000억원보다 얼마나 부족할 지를 따져보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관측이다.

〈박원재·정경준·홍석민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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