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계열사 지급보증 월내 완전해소』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삼성물산이 대그룹 지주회사 성격의 회사 중 처음으로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예정대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지급보증 1280억원을 이달안에 해소하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완전해소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해온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성자동차 등 그룹계열사들에 활발히 채무보증을 서 97년말 지급보증액이 1조4000억원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축작업을 벌여왔다.

현재 남아 있는 1280억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집트 칼다 석유회사가 발주한 가스 플랜트 공사(1억9000만달러 규모)를 시공하면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융자받은 운영자금 일부에 대해 지급보증 부담을 떠안은 것.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달안에 모두 상환할 예정이어서 삼성물산의 채무보증은 모두 없어지게 된다. 이는 5대 그룹 지주회사 성격의 회사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완전해소하는 첫 사례.

정부와 30대 그룹은 작년에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해소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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