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업계 「개점휴업」…18곳 신규영업 중단

  • 입력 1999년 5월 12일 19시 09분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큰 역할을 해온 리스사들이 누적된 부실로 빈사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12일 리스사중 개발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부실여신규모가 큰 기업리스가 개발리스에 이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다.

▽영업활동을 중단한 리스사〓현재 20개 리스사가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올들어 신규여신을 제공한 곳은 신한리스 국민리스 2곳뿐이다.

나머지 리스사들은 신규영업을 중단한채 차입금 상환 등에만 전력하고 있다.

이 틈을 타 5대그룹 할부금융회사들이 최근 캐피탈로 사명을 바꾸고 리스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비한 설비투자를 촉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

▽리스사 구조조정〓작년부터 진행된 리스사 구조조정 결과 서울 광은 대구 부산 중앙 등 5개리스사가 가교리스사인 한국리스여신에 자산부채를 양도했다.

경인 동화 중부 동남 대동 등 5개 리스사는 모은행의 퇴출로 경영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는 조기정리 의사만을 밝힌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부실리스사들은 합병 등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한국기술금융과 합병한 산업리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