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앞바다 대륙붕, 가스 400만톤 매장 확인

  • 입력 1999년 4월 22일 20시 05분


작년에 천연가스가 발견된 대륙붕 6―1광구 고래Ⅴ 구조의 제1평가정 시추결과 이곳에 양질의 천연가스가 대량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스전 개발의 최종적인 경제성 여부는 평가정 2개를 더 뚫은 뒤 정확한 매장량을 파악한 다음 연말쯤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가스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측은 22일 “현재로선 고래Ⅴ 구조에 1천7백억∼2천억 입방피트(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3백40만∼4백만t)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 전체 LNG 소비량의 4∼5개월치, 경남 지역에서 1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억∼8억달러로 시추 및 생산에 들어가는 2억∼3억달러의 비용을 제하더라도 5억∼6억달러는 남는 셈.

이번에 시추한 평가정은 올해 시추할 3개 평가정중 첫번째 것으로 지난해 7∼8월 천연가스가 발견된 탐사정에서 서쪽으로 1천1백50m 떨어진 곳이다.

시추 결과 이곳에서 하루 7천6백만 입방피트(LNG 환산 1천5백t) 이상의 가스산출 능력과 2천3백psi(1psi는 가로 세로 1인치인 공간에 1천43㎏의 힘이 작용)의 분출압력(2천psi 이상이면 양호)을 확인했다.

유공측은 “가스전 개발이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생산 및 수송 설비를 갖춰 이르면 2002년부터 가스를 뽑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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