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잘 고르면 한몫』…저평가株로 고수익 가능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코스닥종합지수가 연초에 비해 40%가량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방송(SBS) 매일유업 등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위해 공모주청약을 실시했으며 연내에 유망한 기업들의 등록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코스닥이란〓증권거래소의 1,2부 시장과는 별도로 성장성과 기술력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시장. 현재 코스닥등록 기업수는 3백35개사이며 이중 1백12곳이 벤처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이나 기업은행같은 대기업과 금융회사들도 등록돼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 투자수익이 크지만 상당수가 미래를 확신할 수없는 벤처기업인데다 재무상태 등이 명백히 검증되지 않아 투자위험도도 그만큼 높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의 경우 매년 4백∼9백여 기업이 등록되지만 4백∼7백여 기업은 등록이 취소된다. 증권사에 위탁거래계좌를 트면 장내주식과 똑같이 거래할 수 있다.

▽고수익 시장〓코스닥시장은 증권거래소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3백인 이상 소액주주에게 주식이 20%이상 분산되고 자본잠식만 없으면 등록이 가능하다.

벤처기업은 자본잠식상태에서도 등록이 된다. 증권거래소 상장요건에 못미치더라도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들은 등록이 가능한 셈.

코스닥시장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볼때 주가를 1주당 순이익을 나눈 값인 주가수익률(PER)이 8정도여서 증권거래소시장의 18보다 아직 훨씬 낮다.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 많다는 얘기.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속상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특정종목이 한번 상승세를 타면 주가가 단기급등하는 사례가 많아 종목만 잘 고르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

▽위험 역시 크다〓코스닥종목의 가장 큰 단점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 한번 상한가나 하한가행진이 시작되면 사고 파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유동물량이 적어진다. 실제로 하루 1만주 이상 거래되는 종목은 현대중공업 하나로통신 씨티아이반도체 평화은행 등 20개 안팎. 보통 거래량이 하루에 5천주 이상은 돼야 원할 때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

또 회사 설립후 곧바로 등록이 가능할 정도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회사의 기본적인 재무상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모주를 노려라〓기업이 새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때 높은 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다.

올해 코스닥에는 데이콤인터파크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관련업체와 LG텔레콤 한통프리텔 등 대형 이동통신 업체도 신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 등록시 공모주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

코스닥시장의 공모주청약방법은 증권거래소 시장보다 다소 까다롭다.

공모주청약때는 증권저축(근로자주식저축 근로자증권저축 근로자장기증권저축 등)이나 수익증권의 일종인 벤처펀드에 가입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이들에게 공모물량의 절반이 배정되기 때문. 청약전에 반드시 코스닥등록종목을 10주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보유주식금액이 클 수록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보는 코스닥증권이 개설한 웹사이트(www.kosdaq.or.kr)에서 얻을 수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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