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韓銀총재 『1~6월중 경기저점 통과』

  • 입력 1999년 1월 28일 19시 22분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최근의 경기회복 조짐과 관련해 “아직은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당국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에 나돌고 있는 금리인하설과 관련해 “금리정책을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금리인하보다는 신용경색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하자 일각에서 과열을 우려하고 있으나 잠재성장률 수준인 4% 이내이므로 절대 과열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1∼6월중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국면에 들어설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L자형 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경기저점의 확인은 저점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총재는 “최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시하고 있으며 이들 시장 여건을 감안해서 통화신용정책을 신중히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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