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與, YS 증인출석대신 간접증언 검토

  • 입력 1999년 1월 27일 07시 57분


여권은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해 직접 증언을 피하고 간접 증언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방안을 협의한 뒤 자민련 당사를 방문해 박태준(朴泰俊)총재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에게 이를 전달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총리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무리하게 청문회에 직접 출석시키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증언을 듣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뜻을 전했다”며 “이에 따라 서면 증언 또는 성명서 낭독 등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의 한 관계자도 “김전대통령이 서면 증언을 하면 좋고 만약 이를 거부하더라도 고발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청와대에서 만나 “김전대통령에 대해 전직대통령으로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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