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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6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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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주력기업을 출자전환 대상으로 삼지않으려는 것은 정부가 경영권을 뺏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6일 말했다.
5대 그룹이 ‘경영을 잘하면 경영권을 빼앗지 않겠다’는 정부의 구두약속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시하면서 출자전환 대상기업 선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금감위는 ‘주주 협약’을 채권금융단과 기업이 맺도록 방침을 정한 것.
이와 관련해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채권금융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가 된 뒤에 보유주식을 대량매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주 협약은 △채권금융단이 일정기간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거나 △총자산수익률 등 정해진 경영목표를 달성하면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단이 제삼자에게 보유주식을 팔 경우 옛 주주에게 먼저 매수를 제의하고 옛 주주가 제시한 가격 이하로 제삼자에게 팔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대 이하 기업의 워크아웃에서는 옛주주의 지분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시점에서 일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