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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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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열심히 일하면서 다음 기회를 본다’면 1점. ‘다음에 승진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한다’면 3점. ‘나의 업적을 설명하고 재고해달라고 요청한다’면 5점. ‘그만 두겠다고 위협한다’면 9점.
대한투자신탁이 18일부터 도입한 ‘고객의 투자성향 파악 설문’ 내용중 하나다.
선진국 금융기관들은 투자손실에 대해 고객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가입 당시 설문조사 내용을 법정에 자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대한투신 설문은 15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사에 대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물어 고객이 어느정도까지 투자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동창회에 참석할 때 입고 갈 옷을 어떻게 고를지’ ‘오후 3시 사무실에서 폭설주의보를 듣고 어떻게 퇴근을 준비할 지’ 등 질문도 있다.
응답을 점수로 환산해 고객을 4단계로 분류한다.
대한투신에선 안정형 고객에게는 투자위험이 거의 없는 국공채펀드 등을, 안정성장형 및 성장형 고객에게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공사채펀드나 할인채펀드를 권유할 계획이다.
공격형 고객에게는 주식형펀드뿐만 아니라 정크본드(고수익 투자부적격채권)펀드나 금리선물펀드 등 고수익위험상품을 권유할 예정이다.
설문내용과 평가방법은 23일경 인터넷(www.ditc.co.kr)에 띄울 예정.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