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98]신제품 홍보『이보다 좋은자리는 없다』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2분


국내 대기업들에게 컴덱스 참가는 이제 ‘필수사항’. 중소기업들에게도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컴덱스가 갖는 매력은 크다.

컴덱스에 참가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은 우선 이미지 마케팅에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외국 기업들과 한자리에 제품을 내놓고 경쟁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인도와 경쟁력을 높여주기 때문.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컴덱스의 ‘파워’는 더욱 커진다. 세계의 모든 눈이 쏠려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때보다 홍보효과가 높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 비해 잃는 것도 적지 않다. 우선 경비문제. 한 업체당 참가비용은 보통 1백만∼1백2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치면 적게 잡아도 13억원에 달한다. 2백만달러까지 지출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찮은 경비 때문에 일부 기업은 전시 참가여부를 검토하기 까지 한다.

현지에서 바이어를 섭외해 수출계약을 따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예정된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하는 것을 빼면 추가로 수출계약을 맺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컴덱스에 참가하는 한 대기업 임원은 “무조건 컴덱스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참가하며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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