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 회사채 금리 상승…6대그룹이하는 떨어져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15분


정부가 지난달 28일 금융기관의 동일 계열기업 회사채에 대한 보유한도제를 도입한 뒤 5대그룹중 한도가 찬 대우와 현대의 회사채는 값이 떨어져 발행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그 대신 6대그룹 이하 대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부가되던 가산금리 폭이 줄어들고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사채 보유한도제 도입 이후 투신사와 증권사 등은 5대그룹 회사채의 추가매입 여력이 없어지고 정부의 중간점검에 대비해 보유중인 물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회사채를 상대적으로 많이 발행했던 대우의 경우 가산금리(스프레드)가 2%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의 회사채엔 0.3∼0.5%의 가산금리가 기준금리에 부가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삼성과 LG는 기준금리로, 발행물량이 적은 SK는 기준금리 아래로 발행되는 등 차등화가 뚜렷하다.

3일 현재 5대그룹 미상환 회사채 총액은 △대우 18조2천여억원 △현대 15조8천여억원 △삼성 14조6천여억원 △LG 12조5천여억원 △SK 6조5천여억원이다.

한편 중견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가산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다. 한솔제지의 경우 회사채 가산금리가 회사채 보유한도제 이전 2∼3%에서 최근엔 0.5∼1%로 낮아졌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 지난달 28일 이후 증권감독원에 접수된 회사채 발행 기업 8개중 서흥캅셀과 화성산업 등 5개가 중소기업이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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