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R&R설문/가정경제]『소득 앞으로 감소』59%

  • 입력 1998년 11월 1일 20시 22분


IMF체제이후 소득이 감소한 가구는 81.1%로 10가구당 8가구의 비율이었다. 전체 응답가구의 평균 소득 감소율은 31.5%.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명예퇴직과 정리해고의 직격탄을 맞은 40대가 85.3%, 50대 81.2%로 20대의 68.4%나 30대의 80.9%보다 높았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86.9%)와 블루칼라(82.9%)가 화이트칼라(77.0%)와 농어업 종사자(76.1%)보다 많았다.

학력이 낮고(중졸 이하 85.0%) 저소득층(월 1백만원 이하 86.5%) 대도시 거주 계층(84.0%)에서 소득이 감소한 가구가 많고 감소 폭도 컸다.

미래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59.0%, ‘현 상태유지’는 33.4%, ‘증가할 것’은 5.8%로 대체로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비관적 전망은 소득이 감소한 계층(65.3%)에서 더 심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저축감소율은 38.7%. 저축을 줄인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69.0%로 이들의 감소율은 57.9%였다.

31.5%는 한푼도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축액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0대(76.7%) △대도시거주자(72.8%) △중졸 이하 학력(72.8%) △월소득 1백만원 이하 계층(73.9%)에서 높았다.

소득감소로 적금이나 보험을 해약한 가구는 39.0%이었으며 빚이 늘어난 가구도 17.8%였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IMF이전 적금 해약률은 10∼15%였으나 올해는 30% 정도”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7년 4∼7월 실효 해약률은 10.3%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15.3%.

가계 지출을 줄이고 소비패턴을 바꾼 가구는 89.2%, 소비 변화가 없는 가구는 10.8%였다.

20대는 의류비(27.2%), 30대는 외식비(27.4%)를 가장 많이 줄이는 특징을 보였다. 화이트칼라(26.1%)나 월 1백51만원 이상 고소득층(28.6%)은 외식비를 최대 소비감소 항목으로 꼽았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