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업종 상호支保 해소」 이번주부터 본격 착수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9시 25분


외환과 제일 한일 상업은행 등 5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은 이번주부터 여신전담팀을 중심으로 5대그룹의 업종이 다른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을 시장가치에 따라 해소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개 은행장과 조찬모임을 갖고 5대그룹의 이(異)업종간 지보보증 해소를 올 연말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 각 은행은 이들의 지급보증을 업종별 주력기업끼리 맞바꾸거나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나서게된다.

지급보증은 장부상 가격이 아닌 현재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은행과 그룹 관계자들이 재산정한 액수를 업종별 주력기업간에 교환하는 원칙을 금감위는 제시했다.

또 서로 다른 업종은 법률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5대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약정서에 나와있는 소그룹(서브그룹)별 구분을 뜻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00년 3월 이전에 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위한 중간목표를 설정해 지급보증을 빨리 없앨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말까지는 이업종간의 지급보증을 없앤 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동일 업종간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 재계를 계속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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