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8천여명 감원…2000년 9월까지

  • 입력 1998년 10월 1일 19시 37분


보험업계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한파가 거세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조선 국민 태평양 한덕 한국 두원 동아 등 7개 생명보험사는 인력을 대폭 줄이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 이행계획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 1일 금감위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는 작년말 대비 전체 인원의 23.8%에 해당하는 2천2백34명을 이미 줄인데 이어 10∼20%의 인원을 2000년 9월말까지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들 보험사는 작년말 2천3백41개이던 점포중 6백49개(27.7%)의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도 1백50개 점포를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경영개선 이행각서를 제출한 한일 신한 한성 대신 동양 SK 금호 등 7개 생보사와 해동 동부 등 2개 손해보험사는 작년말 대비 10% 수준인 7백명 안팎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출대상인 국제 BYC 태양 고려 등 4개 생보사를 인수한 보험사들은 전체 직원의 15∼20% 정도와 재고용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퇴출보험사 직원 중 2천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11월25일 합병하는 대한 한국 등 2개 보증보험사는 합병 이전에 전체 인원의 55.6%인 1천여명을 줄일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올들어 6천3백44명이 일자리를 잃은데 이어 2000년까지 8천명 이상이 추가로 업계를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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