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이탈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불량품

  • 입력 1998년 9월 18일 06시 51분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10일 김포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2백여m 이탈했던 아시아나항공 B 767―300 여객기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해독할 수 없는 불량품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사고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FDR)는 작동이 초기에 정지되면서 재작동이 되지 않았고 일부 기록된 비행자료의 연속성이 없는 등 전체 비행기록 저장데이터의 20.2%가 비정상적이었다.

건교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아시아나 여객기 21대의 FDR를 긴급점검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록을 담아두는 블랙박스는 사고발생시 사고원인 분석에 없어서는 안될 장치로 항공사가 1년에 한번씩 점검하도록 돼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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