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紙 『한국경제 회복 빠르다』…아시아國중 가장 유망

  • 입력 1998년 9월 4일 19시 28분


한국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들 가운데 가장 경제 회복이 빠른 나라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가 3일 보도했다. 저널은 “한국에서는 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안정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아시아 국가들 중 경제 회복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장기투자를 권유하는 외국투자기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저널은 한국경제 회복 가능성의 근거로 △4백14억달러로 늘어난 가용 외환보유액 △1천3백원대로 안정된 환율 △10% 이하로 낮아진 금리를 꼽았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통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한국경제의 장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부문 개혁이 신속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한국경제의 회복속도가 지연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저널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올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는 △한국기업의 턱없이 높은 인수가격 제시 △경영권 집착 때문에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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