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8월 23일 20시 3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 수익증권의 장점 ▼
수익증권과 흔히 비교되는 것이 은행의 신탁상품이다. 두 상품은 성격이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다.
투신사들은 수익증권이 은행 신탁상품에 비해 환금성(換金性)과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먼저 환금성을 보면 수익증권은 만기가 되기전에 돈을 찾더라도 중도환매수수료가 적다.
수익증권의 중도환매수수료는 △추가형의 경우 가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 △단위형의 경우 6개월 이내이면 수익금의 70%다. 이 기간이 지났을 때는 투신사마다 다르지만 70%보다 훨씬 낮다.
한국투신 권오경(權五敬)영업업무개발팀장은 “은행 신탁상품은 대출로 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익증권은 대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 수익증권 투자요령 및 유의사항 ▼
전문가들은 수익증권은 실적배당인데다 상품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은행 예금상품에 비해 유의할 점이 많다고 충고한다.
▼주식형과 공사채형을 구분하자〓공사채형은 국공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신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 일부를 손해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반면 주식형은 채권과 주식에 같이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는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 대신 주가가 오를 때는 공사채형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금리상황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고르자〓투자기간별 수익증권의 연 최고예상수익률은 △신MMF(1개월 미만) 12.1% △단기형(1개월 이상∼6개월 미만) 13.1% △중기형(6개월이상∼1년미만) 14.1% △장기형(1년 이상) 14.1% 등이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하락한다고 예상될 경우에는 만기가 길수록 유리하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투신사는 일단 의심하라〓14일부터 영업정지된 한남투신의 고객중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고객이 적지 않다. 이미 퇴출된 금융기관중 상당수가 문을 닫기 직전 고금리를 제시, 위기를 넘기려했던 사례가 있다.
게다가 수익증권은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투자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