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0선 붕괴…러 모라토리엄 여파

  • 입력 1998년 8월 18일 18시 56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 선언에 따른 충격으로 6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무너졌다.

또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폭등, 10년 만기의 경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중금리는 연 13%대로 치솟았다. 반면 국내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약간 하락했다.

▼주식〓18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오전 한때 288.06까지 떨어졌으나 모라토리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약간 반등, 전날보다 10.47포인트 하락한 291.15로 마감했다.

주식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시장에서 철수할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채권〓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전날보다 0.30%포인트 오른 연 13.20%를 기록, 지난달 23일(연 13.0%)이후 처음으로 13%대로 반등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

▼해외시장의 한국채권〓17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가 미국 재무부채권(TB) 금리를 기준으로 연 6.19%를 기록, 4월 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은행 한국전력의 채권도 가산금리가 급등했다. 이는 그만큼 대외신인도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외환〓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천3백29원으로 개장, 1천3백22∼1천3백29원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지루한 횡보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4원 하락한 1천3백19원.

〈이강운·천광암·신치영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