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격 폭락…가산금리 5%대 기록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01분


일본 엔화의 약세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설로 아시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에서 발행된 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격이 발행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가산금리 폭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차입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5년만기 외평채의 경우 미재무부채권(TB)에 붙는 가산금리가 7일 4.55%에서 10일엔 5.05%로 올라 지난 4월 8일 발행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만기 외평채도 같은 기간 4.95%에서 5.25%로, 잔여만기 3년짜리 산업은행채권은 6.20%에서 6.50%로 뛰어 각각 발행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인 TB금리가 5.5%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해외채권물의 실제 금리는 10.5∼12%대로 상승해 회사채 수익률 등 국내 실세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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