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 2백억달러 돌파…수입감소율 40%대

  • 입력 1998년 7월 19일 19시 05분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수출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6백76억2천6백만달러, 수입은 4백75억7천1백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백억5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 들어 16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은 44억3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5월에는 지난해 5월보다 3.1% 줄었고 6월에는 지난해 6월에 비해 4.6% 감소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수입은 39억8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감소했다.

30% 대에 머물던 수입감소율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40% 대에 진입했다. 소비재뿐만 아니라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도 급감하고 있어 수출산업의 생산 기반이 더욱 취약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일부 품목의 수출 급증과 수입감소폭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단가 하락과 일본 엔화의 약세 영향으로 주력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경차 위성방송수신용안테나 전기동(銅) 신문용지 휴대전화 제트연료유 타이어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위성방송수신용 안테나는 상반기중 작년동기 대비 901.9%, 전기동은 693.4%, 경차는 399%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커진 대신에 유럽연합(EU) 중동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백우진기자〉woo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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