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투자자 방한 러시…월말까지 12개조사단 예정

  • 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7분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해지면서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올 예정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5일 미국의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를 주간사로 미연금관리공단 등 미국 대형 기관투자가 45명이 방한, 경제부처 금융기관 업계 등을 방문해 투자협의를 벌인다.

15일에는 미국 월가의 투자회사인 피데리티 조사단이, 17일에는 일본 미쓰비시은행 관계자들이 방한하는 등 이달말까지 모두 12개 투자조사단이 방한한다.

재경부는 이들 투자조사단의 투자 규모가 30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경부에 따르면 카길 인베스트먼트와 DLJ 등 20개 이상의 벌처펀드(부실기업 정리 투자회사)들은 국내 은행과 종합금융사들을 상대로 부실채권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

또 미국의 대형 보험회사인 콘세코그룹 경영진들은 최근 재경부를 방문, 국내 모 선발시중은행과 SK그룹에 대한 10억달러 이상의 투자 의향을 밝혔다.

중장기 종합금융투자회사인 시추에이션도 은행 중견기업 증권사 등을 상대로 투자대상을 물색 중이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문 러시속에서 출처를 알 수없는 괴자금이 대형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계 청와대 재경부 등에 투자 가능성을 내비쳐 관계자들이 옥석 구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경부 임영록(林英鹿)은행제도과장은 “P펀드 관계자가 찾아와 주택저당 담보부 증권(MBS)에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체가 불분명해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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