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험지표」다시 상승…「제2 경제위기」우려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국가경제의 위험 수준을 수치로 표시한 국가위험지표가 4월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제2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1일 발표한 국가위험지표 수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44.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432.1, 2월 363.5, 3월 305.5 등으로 하락하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4월중 317.1을 기록했다.

대외 실물 금융 등 세 부문의 위험지수를 종합한 이 지수는 90년을 100으로 해 보통 300을 넘어서면 위기국면으로 해석한다.

4월 국가위험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는 실물부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외부문의 지수는 3월 84.0에서 55.9로 큰폭 하락했으나 실물부문 위험지수가 158.1로 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물부문은 생산 및 가동률 등 산업활동 지표와 각종 고용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위험수준이 크게 상승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연구위원은 “금융부문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실물부문에 파급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외부문은 경상수지의 흑자추세가 지속되고 외환보유고가 4월말 현재 3백55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목표치 이상으로 확충돼 지수가 크게 낮아졌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