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9% 『외국인 M&A 부정적』…국민경제硏 설문

  • 입력 1998년 3월 19일 18시 28분


일반 국민가운데 5명중 한 명 꼴인 19.4%는 아직도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 부설 국민경제연구소가 시민(1천19명)과 국내 경제전문가(3백68명) 및 주한 외국기업인(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80.6% △경제전문가 94.8% △외국기업인 97.7%가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 인수 경영이 국내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외국 자본의 국내진출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실기업정리 및 산업구조조정 기여(30.6%) △선진기술 및 경영기법 전수(27.4%) △경상수지 개선을 통한 외환위기 극복(22.0%) △일자리 창출(20.0%) 등을 꼽았다.

반면에 못마땅하게 보는 이유는 △국민경제에 기여없이 과실송금에만 치중(45.6%)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경제 종속(22.1%) △고용불안 증대(18.5%) △고유문화 파괴(13.8%) 등을 들었다.

한국에 진출한 한국 IBM과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현지 법인중 어느 쪽이 해당 국가의 국민경제에 더 기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인중 56.3%가 윈야드 삼성, 33.0%가 한국 IBM, 나머지 10.7%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경제전문가들은 64.2%가 한국 IBM을 꼽았고 19.0%가 윈야드 삼성, 16.8%가 모르겠다고 응답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법인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직접투자와 관련해서는 주한 외국기업인 100%, 국내 경제전문가 98.1%, 일반인 87.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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