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해태전자 꾸어준 3천7백억원 CB로 대체키로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20분


종합금융사들이 해태전자에 돈을 꾸어줬던 여신 전액을 사실상 출자로 전환해주기로 합의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29개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해태전자에 대한 여신 3천7백억원 전액을 주식으로 전환가능한 전환사채(CB)로 대체키로 합의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자금신청 이후 민간 금융기관이 부실대기업에 꾸어준 돈을 출자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앞으로 이같은 방식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종금사들은 또 해태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꾸어준 돈에 대해서도 이자를 6개월간 유예해주고 금리도 현재 연 15∼17%인 것을 12.5% 수준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종금사들은 해태전자가 발행하는 액면금리 0%(만기보장수익률 연 6.5%)의 3년만기 CB를 받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CB를 해태전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가액은 5천원이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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