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현행 20% 수준에서 10%대로 대폭 낮춰 시중 실세금리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인하해 나가기로 했다.
10개 종합금융사 폐쇄에 따른 후속조치로 은행 고유계정 및 투자신탁사에 대해 기업어음(CP)할인업무를 허용하고 증권사 취급 CP 최저액도 낮추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원은 IMF가 고금리 정책의 수정을 수용하는 즉시 시중 실세금리 하향 조정작업에 착수, 한은의 RP 금리를 현행 20% 수준에서 10%대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총유동성(M3) 기준 통화증가율 목표는 당초의 13∼14%를 유지하되 은행에 대한 지급 준비율을 현행 평균 3.3%에서 일정 수준 낮출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가취소 종금사와 거래중인 기업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가교(架橋) 종금사인 한아름종금을 통해 인가취소 종금사의 자산 및 부채를 조속히 일괄 양수하기로 했다.
은행의 고유계정과 투신사에 대해 CP 취급을 허용하고 5억원 이상의 거액 CP만을 취급하는 증권사의 CP 취급 최저액을 3억원으로 대폭 낮춘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