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구업체인 ㈜에이스침대의 안유수(安有洙)회장 등 임직원 4명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북한을 방문,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대규모 침대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안회장 일행은 방북기간 중 북한 청류무역회사 박명선회장과 광명성경제연합 김봉익회장 등과 만나 에이스침대와 북한측이 각각 4백25만달러와 2백40만달러를 합작투자하는 협력사업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청류무역회사와 평양 낙원백화점에 가구전시장을 설립하고 사리원시에 대지 1만6천평 건평 3천5백평 규모의 첨단 공장을 세우는데 대한 의향서를 채택했었다.
에이스침대는 사리원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는 평양의 침대공장을 한시적으로 운영, 에이스상표로 생산되는 가구를 북한 내수용과 중국 동북3성 수출용으로 쓸 예정이다.
사리원 출신 실향민인 안회장은 고향에 침대공장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방북했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8월 침대 28세트와 가구 21세트 등 1백만달러 상당의 가구를 북한에 수출했으며 북한당국은 이를 김일성(金日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 고급호텔 초대소 등에 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기흥기자〉